티벳의 건국신화는 원숭이와 관련있습니다.명나라때 쓰여진 서장고대역서인 서장왕신기 [西藏王臣記 ]에 다음과 같은 건국신화가 나와있습니다. 이 신화를 바탕으로 청나라 시대의 《장족민족기원 탕카 藏民族起源 》를 보면 잘 나타나 있습니다.
아주 오랜 옛날에 보타산에 살고 있는 관세음보살( 观世音菩萨 )이, 데리고 있던 한 신(神)으로 하여금 원숭이로 변하게 한 후, 남해로부터 티벳의 설국으로 보내어 수행하도록 하였습니다.원숭이는 얄룽 계곡의 한 동굴에 거하면서 진심으로 수행을 하며 생활을 하였지요.
마침 그 근처에는 한 마녀가 살고 있었는데, 도를 닦는 원숭이를 본 마녀는 원숭이에게 반하여 청혼을 하게됩니다. 그러나 원숭이는 ” 나는 관세음보살의 제자로서, 목숨바쳐서 수행을 하고 있으므로, 만약 내가 당신하고 결혼을 한다면, 난 이 계율을 깨야만하기에, 절대 당신하고는 결혼을 할 수 없습니다”라고 거절을 하였습니다.
그러자 마녀는 원숭이에게 ” 만약 당신이 나와 결혼을 해 주지 않는다면, 난 근처의 마귀에게 시집을 가야 됩니다. 그러면 나는 천만생명을 죽일 것이고, 또한 수많은 마귀의 자식을 낳게 될 것입니다. 그렇게 되면 당신이 수행하고 있는 이 설역고원은 모두 마귀의 세상이 될 것입니다 ” 라고 대답하였습니다.
원숭이가 그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마녀의 말도 일리가 있었지요. 그 마녀가 마귀와 결혼을 한다면 많은 생명이 죽을 것이며, 이 지역이 마귀의 세상이 된다는 것은 명확한 일이기 때문입니다.
그래서 원숭이는 관세음보살에게 다시 찾아가 자기가 어떻게 하였으면 좋을 지 지혜를 구하였습니다. 원숭이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은 관세음보살은 “이것은 하늘의 뜻이며 길양의 조화이니, 너는 그 마녀와 결혼을 하여 설역에 인류를 번성케 하라. 이것 또한 선한일이다.” 라고 허락을 하였습니다.
이에 원숭이는 할 수 없이 마녀와 결혼을 하였고, 후에 서로 다른 성격과 외모를 가진 6마리의 원숭이를 낳게 되었습니다. 이 들은 근처에서 과일나무에서 과일을 따다 먹으며 생활을 하였습니다.
그러나, 3년후 원숭이들은 번성하여 500마리에 이르렀고, 숲속의 과일은 모자르게 되어 감당할 수 없게 되었 버렸습니다. 그러자 자식들이 굶주리고, 괴로워하는 것을 본 원숭이는 다시한번 보타산의 관세음보살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갑니다.
그러자 관세음보살은 수미산에서 오곡종자를 얻어서, 대지에 뿌려주니, 종자들은 경작 하지 않아도 잘 자라나, 모든 원숭이들이 배고프지 않고 먹을 수 있을 만큼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. 이에 원숭이들의 털이 벗겨지기 시작했으며, 꼬리는 줄어들고, 사람처럼 직립보행을 하게 되어, 점점 인간으로 변화게 되었습니다.
바로 이들이 티벳고원의 선조이며 조상인 것입니다.
이 내용은 포탈라궁에 소장되어있는 서장왕신기 [西藏王臣記 ]에 나와있으며, 노블링카 사원의 벽화에도 잘 나와있습니다.
노블링카를 방문하였을 때 가이드에게 물어보고 꼭 이 벽화를 보시기 바랍니다.
티벳투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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